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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있다. I Am.

우리는 살면서 주변의 일들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쉽게 나약해지고 어려움에 빠집니다.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과거에 있었던 아픈 기억에 대한 상처로 인한 우울감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치욕스럽고, 절망스럽거나, 분노를 느끼거나, 후회를 느끼는 감정들로 비롯됩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과거의 상처가 내 마음에 남아 그로 인해 그때와 전혀 상관없는 일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쉽게 두려움,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괴로움을 느끼고 있고 이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칩니다. 병원이나 상담소에 찾아가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책도 읽어보고 부정적인 감정을 가볍게 털어내기 위해 수다를 떨기도 합니다. 괴로운 감정들을 애써 외면해 보기도 합니다. 세상 사는 일이 모두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하여 내 마음을 다잡아보려고 하지만 막막하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읽으시며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공감하셨나요? 아니면 난 괜찮다고 느끼시나요? 어느 쪽이시건 이제 조금 객관적인 시각을 마음에 장착하시고 다시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위 글에서 무엇이 빠져있는 않은지 생각해 보시면서 말이지요. 그것을 찾아내신다면 조금 더 쉽게 외부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여러분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사실 수 있습니다. 

찾으셨나요?

그것은 바로 현재, 지금 이 순간이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쉽게 잠식시키는 우울감은 과거의 경험에서 오는 것입니다. 또한 괴로움으로 우리를 끌어당기는 불안감은 미래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느끼는 우울감과 불안감은 모두 과거와 미래의 영향을 받는 것에 불과합니다. 지금 느끼는 내 감정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의 일을 바꿀 수 없고, 미래 또한 통제할 수 없습니다. 불공평하다고 느끼시고 불안함을 느끼실 겁니다. 괜찮습니다. 평온을 조금 되찾으시고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이 책의 저자는 데이비스 호킨스로 세계적인 영적 스승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2012년에 타계를 하셨지만 오랜 세월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시며 의식에 관한 연구를 해 오시며 많은 사람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셨습니다. 마더 테레사님이 인정하셨다고 한 데다 정신의학적 접근으로 여러 연구와 성과를 이뤄낸 분의 저서라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읽으셔도 좋습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 신문배달을 하다 눈 내리는 날 사고를 겪게 됩니다. 영하 30도의 거리에서 자전거가 미끄러져 신문은 모두 날아가고 몸은 모두 눈에 젖어 버립니다. 그는 집까지의 거리가 멀어 잠시 추위를 피하기 위해 눈을 파내고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추위가 가시고 따뜻함이 몸을 감싸고, 곧이어 그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평화로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는 이 순간을 '무한한 현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깨어나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을 걱정하며 흔드는 아빠를 위해 깨어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사건

저자는 2차 세계대전 동안 해군에 배치되어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중의 폭탄을 제거하는 장비가 설치된 선박에서 수행하는 임무로 인해 죽을 뻔한 적이 많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다른 동료들과는 달리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빠져들었던 평화로움의 감정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는 이런 경험들로 자연스럽게 정신분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정신과 의사로 활약하며 탄탄대로를 겪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는 치명적인 질환에 걸리게 되고 서른여덟이 되었을 때는 자신이 죽게 되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느낀 그는 신을 향해 기도를 합니다. 그는 절실한 마음으로 신에게 자신을 내맡기고 무의식에 빠져들었고 그것에서 빠져나왔을 때는 형언할 수 없는 경외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는 다시 이 순간은 '무한한 현존'을 느낀 순간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이후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평상시의 모든 동기부여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모든 게 완벽하다고 느껴져서 더 이상 원하는 것이 없고 명성, 성공, 돈 또한 무의미하게 여겨졌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감정 질환은 스스로가 곧 성격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신념에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 깨달음으로 사람들을 다시 진료하기 시작합니다. 정신분열증, 무언증, 긴장증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그를 찾아옵니다. 

그는 어떻게 사람들을 치유하였나

그는 사람들의 고통과 괴로움이 신이 아니라 에고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즉 내 안에서 괴로움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환자 중 한 명이었던 긴장증으로 말문은 닫은 환자에게 "당신은 에고가 자신에게 한 일에 대해 신을 비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벌떡 일어나 말했다는 신비로운 사례를 전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많은 고통들은 스스로가 곧 성격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신념이란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환자 스스로 본인이 만들어 낸 심리를 파악하고 관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사랑의 마음으로 환자의 본성을 바라보며 진심을 담아 전했다고 합니다. 인간의 의식에 관심을 갖게 된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는 의식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의식 지도를 고안해 냅니다. 이 척도는 인간 경험의 전 부분에서 의식 수준이 갖는 힘을 나눠 놓은 것으로 현재 내 의식 수준을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척도는 1~1000까지로 구분되며 첫 단락에서 언급한 우울감과 불안감은 모두 200 이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0단계는 용기를 내는 수준으로 긍정의 감정을 느끼는 단계이며, 중립, 자발성, 수용, 이성, 사랑, 기쁨, 평화, 깨달음의 수준으로 이어집니다. 붓다, 예수는 깨달음을 얻은 참나의 의식 수준에 속하시는 분들입니다. 이 의식 지도를 통해 개인의 단계뿐만 아니라 집단의 수준도 측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의식혁명

위에서 정리한 글들은 이 책의 서문과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들입니다. 신비한 주제이기도 하여 저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불안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큰 의미를 주는 주제라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자칫 그저 신기한 이야기 혹은 영적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읽을만한 책으로 치부할 수 있어 저자에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불안감을 팽배한 사회에서는 확신이 필요하니까요. 저자가 겪은 경험들, 정신의학 과적 연구를 통해 얻은 성과들, 그리고 그가 제시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나'를 공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제시한 의식 지도를 보며 나는 어느 수준일까를 판단하는 것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집단의 의식 수준을 측정한 다양한 사례들도 의미 있게 들렸습니다. 자, 그럼 이제 이게 궁금하실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의식 수준을 높일 수 있는가? 저도 읽는 내내 형언할 수 없는 그 평화로운 현존의 상태를 느끼고 싶어 방법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 내용은 '놓아버림'에서 자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다음에 '놓아버림'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제시된 핵심 개념인 '힘'과 '위력'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바깥세상의 위력에 휘둘리지 않고 내 안의 정직한 힘을 발휘해 평화로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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