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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친구 꼭 있다.
상위권을 유지하는 학생들 중에는 많지 않은 시간을 공부하지 않는데도 높은 성적을 얻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 대체로 우리는 '역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타고났어.'. '공부머리는 따로 있어.', '저 아이는 머리가 좋아서 그래.'라고 쉽게 판단하고 인정해버립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역으로, 공부머리가 없는 아이, 머리가 나쁜 아이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런 판단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시다 가쓰노리는 학창 시절에 성적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실한 근성으로 언제나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마음에 쏙 드는 성적을 받기는 쉽지 않아 좌절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는 친구들에 의해 주눅이 들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결국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고 재수와 삼수를 거듭하며 성적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삼수를 하며 아주 흥미로운 변화를 겪게 됩니다. 공부 시간은 고 3 때보다도 적은데 성적이 오르는 경험을 한 것입니다. 그 이유를 저자는 '책상 앞에서 공부를 하고 있지 않을 때에도 무엇을 공부했는지를 생각하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자는 '이 문제의 정답은 뭐지?' 하며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문제가 유도하는 답을 유추해낼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이 시점을 기하여 그는 공부에 대한 압박감은 줄고, 공부를 대하는 마음가짐도 크게 달라집니다. 그의 '사고력 전환'이 이뤄진 것입니다.
저자가 설명하는 세 가지 공부 유형과 공부 잘하는 사람의 특징 세 가지
저자는 자신의 이런 경험으로 교육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학생들이 가르치고, 이를 데이터로 쌓아 여러 상담에 적용합니다. 다양한 아이들을 교육시킨 경험을 가지고 그는 공부하는 유형을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수업을 듣고 있어도 배우지 않는 사람. 둘째, 수업 시간에만 배우는 사람. 셋째, 자신의 일상 속에서 내내 배우는 사람. 이렇게 세 가지 유형입니다. 각 유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유형의 사람은 수업에 관련한 내용을 듣기는 합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농담을 더 좋아합니다. 능동적이지 않고 수동적인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수업 시간에 성실하게 참여하는 유형입니다. 이들은 대체로 잘하겠다는 마음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합니다.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자는 신념이 있습니다.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의지와 노력이 정답이라고 믿는 사람들, 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부족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유형에 속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 유형인 모든 시간을 배우는 사람은 게임을 하거나, 놀거나, 길을 걷는 동안에도 배우는 사람입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사물과 현상을 관찰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가르침을 받는 시간에도 능동적으로 알고자 하며, 자신의 지식을 일상생활에서도 틈틈이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니 시험을 치르면 상위권 성적을 쉽게 얻습니다.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 본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고득점자들의 세 가지 공통점을 설명합니다. 그것은 풍부한 어휘력, 남의 이야기 경청하기, 능동적인 자기 의견 표현하기입니다. 이러한 특징들 덕분에 고득점자 학생들과 대화를 할 때는 늘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고 말합니다. 분명히 그들이 모든 것에 능통한 것은 아닐 텐데 말이죠.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일본과 우리나라는 교육제도와 교육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그래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때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고민해보며 읽는 것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에 대한 해답도 많이 얻었습니다. 책 속에는 다양한 상담사례도 나옵니다. 자신의 아이가 성실하게 공부하는 아이로 상위권에는 오르지만 1,2등은 되지 않아 안타깝다는 엄마의 고민이 제시됩니다. 윗단 락에서 설명한 내용으로 저자가 어떻게 상담을 했을지 대략적으로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인 부분은 2부의 '생각의 구조를 바꾸는 10가지 부모 언어'입니다. 다음에 제시되는 10가지 말 중에 몇 가지를 주로 쓰시나요? "왜 그럴까?',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요약하면?", "예를 들면?", "즐기려면?", "무엇을 위해서?", "원래 어떤 거지?", " 만약 ~라면?", "정말 그럴까?". 저자는 이 10가지 언어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 사물이나 현상에 의문을 갖게 하고,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도록 만들라고 합니다. 또한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자기 주도적이며 능동적인 태도로 일상을 살도록 유도하라고 말합니다. 부모로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멈칫할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뭐라고 해줘야 하는 거지? 하며 고민이 될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면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는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보다 능동적인 태도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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