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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도 매우 혹독했던 아버지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님 또한 축구선수였습니다. 축구를 선택했고 본인이 선택한 것에 최선을 다해 임하는 모습이 귀감이 되는 분입니다. 초등 3학년 때부터 새벽에 일어나면 늘 마당과 화장실 청소로 하루를 시작하셨다고 하니 야무지고 성실하게 타고난 분인 것 같습니다. 그는 늘 배수진을 치는 마음으로 삶을 사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도 한순간도 허투루 보낼 수가 없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축구를 시작하신 후에도 영하 20도가 되는 날씨에도 변함없이 새벽 운동부터 시작하셨습니다. 어김없이 새벽 5시 반이면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 몸에 배어, 그 시각이 되면 어김없이 눈이 떠졌다고 합니다. 새벽 운동 후,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하는 정식 훈련에 참가합니다. 정식 훈련이 끝나면 보통 선수들은 TV를 보거나 휴식을 취합니다. 그러나 그는 다시 밤 운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변에서는 그를 지독한 놈이라며 욕을 내뱉기도 합니다. 하지만 손웅정 님은 다른 이들의 판단에 전혀 동요하지 않습니다. 스스로에게 좋은 것을 열심히 하는 것이 자신에게 좋은 것임을 확신하고 꿋꿋하게 개인 훈련을 해 나갑니다. 그의 이런 뚜렷한 가치관과 올곧음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가 중학교로 진학하던 시절, 당시 교육계는 축구 지원 정책을 펼쳐 나갔다고 합니다. 이에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축구부를 창단할 목적으로 손웅정 님이 속해 있던 초등학교 축구부팀은 인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축구부를 이끌던 감독까지 같이 인수한다는 것이 계약 조건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입학할 때가 되니 학교에서 다른 지도자를 데려오겠다고 했답니다. 이에 중학생의 어린 손웅정 님은 축구부에 들기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본인을 축구부에 입단시키고 지도해 주신 감독에 대한 의리와 약속을 지키지 않은 학교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축구부가 아닌 일반 학생들과 수업을 들으니 학교 측의 온갖 핍박이 있었다고 합니다. 교실에서 선생님들에게 맞고, 교무실에 불려 가 맞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끝까지 버텨 결국엔 학교 측에서 항복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체육특기장학생으로 면제받은 학비를 모두 내고 학교를 떠나 자유의 몸이 됩니다. 중학생의 나이에 이런 판단과 결단을 내렸다는 것에 존경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의 훈련법과 독서법
그는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하게 대합니다. 그는 코치들이 가르쳐 주는 훈련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을 내립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축구선수는 왜 오른발만으로 슛을 날려야 해?', '긴박한 경기에서 왜 오른발만 써야 해?'등의 질문을 집요하게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혹독하게 훈련을 합니다. 그는 자신의 왼발 또한 슈팅에 적합하게 하도록 맹렬하게 훈련에 돌입합니다. 그가 택한 방법은 오른쪽 운동화에 압정을 넣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오른발로 공을 찰 경우 그 고통은 말로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는 본능적으로 앞으로 나가는 오른발을 고통을 느끼게 하여 왼발을 더 쓰도록 환경을 만든 것입니다. 끊임없이 훈련을 이어가고 어느 순간이 되자 만족스러울 정도로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양발을 쓸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지독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축구 기술을 더 높이고자 하는 그 열정에 감탄이 나오는 일화입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손흥민 선수에게는 어려서부터 바지를 입거나 양말을 신거나 하는 등의 일상에서 왼발을 먼저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을 썼다고 합니다. 또 하나 그의 인상적이었던 것은 손웅정 님의 독서법입니다. 그는 축구와 독서를 그의 인생의 큰 두 개의 축이라고 소개합니다. 삶에 뚜렷한 철학이 있듯이 그의 독서법에도 그만의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는 책을 읽을 때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의 펜을 준비합니다. 좋은 책을 읽을 때 그는 첫 번째는 검은색 펜, 두 번째는 파란색 펜, 세 번째는 빨간색 첸으로 체크하고 메모하며 삼독을 합니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메시지를 독서노트에 옮겨 적습니다. 독서노트 한 권이 채워지면 그 노트를 읽고, 다시 새 노트에 옮겨 적습니다. 줄을 치고, 여백에 메모를 하고, 독서 노트에 옮겨 적는 것까지 끝난 책은 버립니다. 책이 더러워져서 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과시하는 듯한 마음이 들어 따로 소장하거나 진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 독서법이었습니다. 또한 기본에 충실하고자 하는 마음이 녹아든 독서에 대한 마음가짐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기본이 중요하다는 말을 누누이 듣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리임을 모두가 압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세계적인 축수 선수입니다. 또한 그의 매너와 몸에 밴 겸손함은 늘 이슈가 됩니다. 저는 해외에 체류할 때, 우연히 우리나라 경기가 개최되어 훈련장소에서 손흥민 선수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많은 한국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훈련장을 찾았습니다. 훈련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우리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불러대고,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기 위해 선수들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지요. 그때 손흥민 선수가 어른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부모님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시면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어요?" 손흥민 선수는 어른들을 바라보고 따끔한 말투로 말했습니다. 손흥민의 눈빛과 말투에 단호함과 확신이 서 있어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말을 끝나고 나서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무리 어른이라 하지만 그 마음 또한 이해가 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손흥민 선수는 아이들에게 한없이 관대하고 친절하고 다정한 그 모습으로 최대한 많이 사인을 해 주고 눈을 맞춰 주었습니다. 그런 모습에서 그 크기를 헤아릴 수 없도록 겸손하고 세상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품은 손웅정 님의 가르침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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