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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뇌가 예전만 못하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반응속도가 떨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느낍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재치 있는 피드백과 위트가 모두 되돌릴 수 없는 옛말이 된 것 같아 불안해집니다. 젊은 후배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나는 멀뚱 거리는 사이, 누군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라도 하면 내 마음은 더욱 불안해지고 자괴감마저 느낍니다. 일상에서는 되려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나이의 이유로, 출산의 이유로 기억력이 후퇴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었던 시절은 끝나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억하세요. 그 어떤 천재라고 불리던 사람도 '무(無)'에서 '유(有)'의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알고 있는 사실들 사이의 연결점을 찾아 아이디어를 도출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창의적이다'라는 말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다'라는 틀을 깨야 합니다. 그리고 알고 있는 것들을 이리저리 조합해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천재라 일컫는 여러 사람들이 말했으니 믿으셔도 됩니다. 그중 좀 더 확신을 드리기 위해 인용을 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기를 창조란 은유(metaphor, 메타포)라고 했습니다. 은유란 무엇인가요? 공통된 요소를 숨긴 채 "A는 B이다"라고 연결시켜 버리는 겁니다.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보이는 'A'와 'B'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아리스토텔레스는 'A'와 'B'가 관계가 없는 것일수록 더욱 훌륭한 은유라고 하였습니다. 즉, 혁신이란 전혀 관련 없는 두 개념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 생산적이고 창조적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틀기만 하면 나오는 아이디어 수도꼭지 만드는 치트키 5 단계
1단계, 자료를 많이 모으세요! 2단계, 모은 자료들을 충분히 소화시키세요! 3단계, 잠깐 내려놓으세요! 4단계, '유레카'의 단계입니다! 5단계, 아이디어를 공유하세요! 간단합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간단해서 머릿속에서 맴돌 거예요. 자 그럼 이제, 각 단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각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팁을 덧붙여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부분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1단계.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노동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주제와 관련한 정보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이디어 수도꼭지가 될 확률은 배가됩니다. 공을 많이 들인 만큼 아이디어 도출이 더욱 극적으로 일어나고 효과도 극대화됩니다. 간단한 예로 한 광고사는 흔하디 흔한 비누 광고를 위해 논문까지 뒤지게 되었고, 피부나 머리카락과 비누의 관계에 대한 한 권 분량의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5년간 광고를 했고, 비누 판매는 그 전 광고대비 10배가 넘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2단계. 저자는 자료를 '소화시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체합니다. 음식을 여러 번 꼭꼭 씹어서 삼켜야 합니다. 조사한 자료들을, 음식이 잘게 부서질 때까지 씹고 또 씹듯이, 곰곰이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대상들을 뒤집어보고, 새로운 의미를 느껴보고, 짝을 지어 서로 묶어도 봅니다. 관계를 찾고 모든 자료가 말끔한 조합으로 맞아 들어가는 '종합'을 찾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엉뚱하고 미친 것 같은 생각들이 도출되어도 상관없습니다. 따지지 말고 모두 적어 두세요. 그리고 조급함을 버리세요. 이 단계는 마무리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얻을 거라는 마음이 아니라, 내가 모은 자료들을 소화시킨다는 자세로 유연한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3단계. 이제 아이디어를 찾겠다는 목표를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세요. 셜록이 사건 수사 중에도 공연을 즐긴 것처럼 말입니다. 내가 의식적으로 자료들을 꼭꼭 씹어 위로 보냈으니 이제 위에서 소화가 잘 되도록 편안한 태도를 취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우리가 할 일은 음악을 듣고, 영화나 연극을 보고, 시나 추리소설을 읽으며 위액이 잘 분비되도록 자극을 주는 것뿐입니다. 4단계. 이제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마세요. 꿈속에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습니다. 샤워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산책을 하다 그럴 수도 있지요. 말 그대로 '유레카'의 단계입니다. 기다리고 캐치하세요. 5단계. 내 아이디어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적합한 사람에게 찾아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세요. 그리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세요.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한 곳에 대한 또 다른 아이디어를 덧붙일 수 있습니다.
60분 만에 읽었지만 평생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아이디어 생산법
이 책의 저자인 제임스 웹 영은 광고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광고인이라고 합니다. 미국 광고계에 혁신적 발자취를 남긴 카피라이터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1946년 '올해의 광고인'으로 선정되었고 '광고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솔직히 저는 광고와 관련된 업무를 본 적이 없고, 그것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에 이 책을 통해 저자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보자마자 저는 저자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분량이 굉장히 적습니다. 책 크기도 보통의 것보다 작은데, 페이지는 89쪽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페이지마다 여백이 많아 읽기에 편합니다. 그렇지만 핵심이 명료하게 제시되어 있어, 깊이 고민하고 따질 것 없이 이렇게 시키는 대로 해 보면 되겠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마 워낙 명료한 '원리'나 '방법'에 대한 설명이라 군더더기가 필요 없는 내용이기 때문일 거라고 판단됩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을 다양한 기준에 맞춰 구분하고 이해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저자는 이탈리아의 위대한 사회학자 파레토의 말을 인용하며 인간을 두 부류로 구분 짓습니다. '사색가'와 '불로소득자'가 그것들입니다. 파레토는 '사색가'란 새로운 조합의 가능성에 대한 생각에 늘 빠져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불로소득자'를 판에 박히고, 늘 똑같고, 상상력이 부족하며, 지키는 데만 관심 있는 사람들로 사색가들에게 조정당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저자가 이 정의를 인용한 데에서 우리에게 관철시키고자 하는 주제가 뚜렷해집니다. 자신이 알려주는 방법을 사용해 사색가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죠. 아마 세상에는 많은 사색가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불로소득자들도 존재할 것입니다. 이 글의 제목을 보고 끌려 들어오신 분들, 끝까지 읽고 여기까지 내려오신 분들은 이미 사색가이거나, 사색가가 되기 위해 발을 담그셨거나, 사색가가 될 준비가 충분하신 분들이십니다. 스스로가 사색가라는 정체성을 품고, 아이디어 수도꼭지가 되기 위한 과정을 즐기시며 세상의 변화를 이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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